축협회장 성적 불만은 국민의 욕받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자서전, 국민의 욕받이가 된 이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자서전의 발간을 통해 자신의 지난 12년간의 축구협회장 경험을 상세히 담아내며 비판과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던 다양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위치가 '욕받이'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 자리는 국민에게 궁극적으로 비난을 받는 자리다"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고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그는 축구협회장의 자리가 단순히 영광스러운 직책이 아님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6일 발간된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에서 정 회장은 과거의 여러 사건을 회상하며, 축구협회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고충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이 있었고", "때로는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다”고 전하며, 그의 경영을 둘러싼 어려운 여건을 사실적으로 전시했습니다.

축구협회장의 덕목과 국민의 기대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에게는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그리고 인내심과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 같은 대회에서 부진할 경우에는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축구협회장이 겪는 고난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어느 다른 종목도 이처럼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축구협회장만이 유독 '국민 욕받이'로 보이는 현실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정 회장 말에 따르면, 축구협회장으로서의 고충은 특별한 영역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축구가 국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대중의 기대와 요구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러한 압박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성과를 낼 것인지 항상 고민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승부조작 사면 파동의 역사적 맥락

정 회장은 지난해 3월에 일어난 승부조작과 관련된 사면 사건에 대해서도 밝힙니다. 축구협회가 사면을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철회한 '사면 파동'은 논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정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던 축구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사면 심사위원회의 판단과 팬들의 기대치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승부조작 사태를 직접 겪었기에 그 구체적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의 비난보다 내부의 고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정몽규의 자서전과 업적에 대한 평가

정몽규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지난 12년간의 업적에 대해 스스로 10점 만점에 8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가 느끼기에 상당한 성과를 이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축구협회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헌신을 평가하면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더 큰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축구를 통한 사회적 책임도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향후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자기 성찰은 한국 축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