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논란의 '한미일 동맹' 표현 수정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취소된 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방위원장실을 찾아가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위원장에게 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국민의힘이 '한미일 동맹'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 논평을 통해 정치권 공방을 일으킨 후였다.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문과 관련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미일 안보협력으로의 수정

우선, 국민의힘은 5일 '바로잡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6월 2일자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논평 제목에서 '한미일 동맹' 표현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다"며 "실무적 실수로 인한 정확치 못한 표현으로 혼동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변인은 "고도화된 북핵·미사일 도발과 북·중·러 밀착에 대응해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전례 없는 수준의 안보협력에 합의했으나, 이는 유사시 자동 개입 등을 뜻하는 '동맹'과는 다른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당 간 논란과 사과

이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상당히 강렬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논평을 언급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 비난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고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빚었다.

다음 날,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논평을 수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힘으로써 양당 간 논란을 매듭졌다.

이러한 양측의 입장과 사태 해결 과정은 정치적 갈등에서 타협과 원만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