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 알차게 다녀오는 방법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를 때 동물원은 늘 후보에 오르는데, 막상 표를 사려면 조금 헷갈립니다. 대전 동물원으로 익숙한 오월드에는 걸어서 동물을 보는 주랜드와 버스를 타는 아프리카 사파리가 있고, 꽃밭과 놀이기구까지 한곳에 있거든요. 어디에 시간을 쓸지 먼저 정하면 표값도 아끼고 덜 지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입장권부터 고르면 동선이 쉬워져요
동물을 천천히 보고 산책하는 게 목적이라면 입장권부터 생각하면 됩니다. 주랜드와 플라워랜드, 버드랜드를 둘러볼 수 있고, 사파리 버스와 놀이기구를 이용하려면 별도 이용권이나 자유이용권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동물을 가까이 보고 싶어 하는지, 놀이기구도 여러 번 탈 생각인지가 선택의 기준이에요.
오월드 공식 온라인 예매 안내에 표시된 입장권 가격은 성인 12,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와 경로 5,000원입니다. 온라인 할인 가격은 각각 11,000원, 6,000원, 4,000원이고요. 자유이용권은 성인 29,000원, 청소년 23,000원, 어린이와 경로 20,000원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다만 할인 행사와 계절별 운영에 따라 실제 결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날짜를 넣고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가령 성인 둘과 어린이 한 명이 입장권만 산다면 표시 가격 기준 29,000원입니다. 같은 구성이 모두 자유이용권을 사면 78,000원이죠. 차이가 꽤 크니 사파리와 놀이기구를 얼마나 이용할지 이야기해 보고 고르면 좋습니다. 만 3세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지만, 나이를 확인할 자료는 챙겨 두는 게 편해요.
사파리를 원한다면 오전 동선을 먼저 잡아요
아프리카 사파리는 40인승 버스를 타고 약 15분 동안 관람하는 방식입니다. 오월드 안내에는 사자, 호랑이, 코끼리, 얼룩말 같은 동물이 소개돼 있어요. 다만 동물은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사진 한 장에 매달리기보다 창밖을 함께 살피는 쪽이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사파리가 가장 기대되는 일정이라면 입장 후 운영 상태와 대기 상황을 먼저 확인하세요. 공식 안내상 사파리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지만, 기온과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입장권만 산 경우에는 사파리 이용권을 추가로 사야 하고, 자유이용권 이용자는 해당 권종의 이용 조건에 따라 탑승할 수 있습니다. 표를 고를 때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간다면 버스에 오르기 전 임시 보관소에 맡겨야 합니다. 일행이 모두 모인 뒤 검표 줄에 들어가야 한다는 안내도 있어요. 그래서 화장실을 먼저 다녀오고 물이나 필요한 물건을 챙긴 다음 함께 이동하면 기다리는 동안 한결 수월합니다. 사파리 관람 구역에는 음식물도 들고 들어갈 수 없으니 간식은 탑승 전후에 먹는 편이 낫습니다.
주랜드와 버드랜드는 속도를 늦춰서
사파리를 보고 나면 주랜드를 걸으며 동물을 천천히 볼 차례입니다. 버스에서는 짧게 스쳐 지나갔던 동물과 달리, 걸어 다닐 때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곳에 오래 머물 수 있어요. 동물 이름을 줄줄 외우려 하기보다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쉬는지 같이 관찰해 보면 대화거리도 생깁니다.
버드랜드는 새와 식물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별도 이용요금은 없다고 안내돼 있지만 운영시간은 주랜드와 다를 수 있어요. 오월드 첫 화면에 표시된 버드랜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다른 구역을 먼저 보고 들어가거나, 돌아가기 전에 들를 생각이라면 입장 가능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동물을 보는 날에는 계획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주랜드에서 관심 가는 동물 몇 곳을 충분히 보고, 쉬었다가 버드랜드나 플라워랜드로 넘어가면 아이도 어른도 덜 지칩니다. 놀이기구까지 탈 예정이라면 이동과 대기 시간을 감안해 가장 타고 싶은 것부터 고르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출발 전 확인하면 편한 것들
대전 오월드는 대전 중구 사정공원로 70에 있습니다. 대전 중구 문화관광 안내에는 무료 주차장이 소개돼 있어 자가용으로 가기에도 편한 편이에요. 다만 주말에는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걷는 시간도 일정에 넣어 두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출발지에서 오월드까지 가는 버스 노선과 돌아오는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세요.
현재 오월드 첫 화면에는 일반 운영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표시돼 있습니다. 야간 행사나 시설별 운영시간은 별개이고, 당일 운휴 공지도 올라옵니다. 특히 사파리와 놀이기구가 방문 목적이라면 출발 직전에 오월드의 운영 안내를 확인하는 게 좋겠어요. 비가 오거나 기온이 달라지면 기대했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와 간다면 물, 계절에 맞는 겉옷, 편한 신발 정도는 기본으로 챙기면 좋습니다. 대신 킥보드, 자전거, 공, 텐트와 반려동물 등은 반입이 제한됩니다. 유모차를 가져가도 되지만 사파리 탑승 때는 보관해야 하니 짐은 가볍게 꾸리는 편이 편합니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싶을 때도 가지고 온 간식 대신 현장의 지정된 먹이와 안내를 따라야 해요.
대전 동물원은 동물만 보고 바로 나오는 곳으로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사파리를 탈지, 걸으며 오래 볼지, 놀이기구까지 즐길지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도 하루의 느낌이 꽤 달라져요. 함께 가는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두세 가지를 골라 여유 있게 보내는 하루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